네이버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 흥행 예고
"귀여운 디자인·휴대성 인기"
'라인프렌즈' 캐릭터의 힘은 강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가 출시 이틀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는 27일 전날 국내 판매를 시작한 프렌즈가 1만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앞서 선보인 첫 번째 AI 스피커 '웨이브'는 시범판매를 통해 약 8000대가 완판됐다.
당시 웨이브는 각각 4000대 한정수량으로 두 차례 시범판매를 진행했다. 1차 판매는 35분 만에, 2차 판매는 이틀 만에 마감됐다.
네이버 측은 "당초 일본 시장을 주력으로 한 웨이브는 국내에서 사용성 테스트 등을 목적으로 한정적으로 판매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과는 달리 프렌즈는 수량 제한 없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뮤직 온라인 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라인프렌즈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프렌즈의 인기 배경으로 디자인과 휴대성을 꼽고 있다. 프렌즈는 웨이브에 적용된 AI 플랫폼 '클로바'가 그대로 탑재됐다. 이에 기능적인 면에서는 두 제품에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디자인이나 크기는 상반된 모습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한 웨이브와 달리 프렌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378g의 가벼운 무게와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도 장점이다. 연속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확보해 야외 활동에도 유용하다. 사운드 출력은 10와트(W)로 웨이브(20W)의 절반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서 웨이브를 통해 알려진 클로바의 활용성에 라인프렌즈 캐릭터 디자인과 휴대성이 더해져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프렌즈와 웨이브는 음원 서비스 '네이버뮤직'과 연계해 특가로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 뮤직 1년 정기권(9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구매하면 프렌즈는 무료로, 웨이브는 4만원에 제공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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