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회가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 영업이익은 2012년 2512억원에서 2013년 2411억원, 2014년 2174억원, 2015년 2382억원, 2016년 2041억원으로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같은 기간 7조6000억~7조8000억원 수준으로 답보 상태였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2012년 8495만원에서 2013년 8769만원, 2014년 8524만원, 2015년 8687만원, 2016년 9503만원으로 증가세다. 성과급 지급액도 2012년 159억원에서 2016년 199억원으로 늘어났다. 2012~2016년 5년간 지급된 성과급은 824억원에 달했다.
마사회 직원 평균 연봉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5개사 중 가장 높았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9268만원), 한국서부발전(9085만원), 한국전력기술(9069만원), 한국중부발전(8979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마사회 직원들은 어려운 국가 경제와 서민 경제는 외면한 채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다”며 “마사회는 마필관리사를 비롯해 올해만 직원 3명이 자살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고 용산경마장을 비롯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했다. 도박 중독자들에 대한 치료 역시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