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밝아졌다"…'알쓸신잡2' 5人의 쉴 틈 없는 지식전쟁

입력 2017-10-26 16:29
수정 2017-10-26 16:31

더욱 젊고 밝아졌다. 확 달라진 '알쓸신잡'이 넘치는 자신감을 갖고 시즌 2로 돌아왔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는 정치·경제·미식·건축 뇌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만나 여행하며 분야를 막론한 지식 전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소설가 김영하와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대신 건축가 유현준, 뇌인지 과학자 장동선이 투입돼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함께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시청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양정우 PD와 다섯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날 유희열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들어와서 환기가 됐다. 시즌 1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알쓸신잡'에서는 여행 프로에서 담아내지 못 하는 숨겨진 스토리를 이야기해서 좋다. 가이드북 네 권을 가지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장동선 박사는 "내가 알고 있는 과학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다"며 "이 방송은 메시와 호나우두가 드리블을 하는데 공을 빼앗을 수 없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현준 박사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나에게 영감되는 것도 있고 자극도 돼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방송에서는 역사가 살아있는 지역인 안동으로 수다여행을 떠났다. 첫 날이라 출연진들의 어색한 분위기를 우려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양 PD는 "'정신 문화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이 좋았고 건축가, 과학자가 돋보일 수 있는 도시여서 안동을 선택했다"며 "장르가 확 바뀌었다. 지난 시즌은 차분했다면 이번엔 젊고 밝은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이번 시즌에 '수다박사'를 담당한다. 대한민국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이에서 센스를 발휘해 여행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시민은 '잡학박사'로 박사들의 무게 중심 역할을 한다. 매 토론마다 무한한 지식을 드러낼 예정이다.

황교익은 진정한 '미식박사' 면모를 과시한다. 음식 속에 숨어있는 문학과 역사, 과학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한다.

유현준은 건축 설계를 전공, 각종 건축상을 수상하며 미국의 MIT, 하버드를 건축 하나로 섭렵한 전문가로, 국내의 다양한 명소와 유적에 얽힌 숨겨진 건축 이야기를 전한다.

장동선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박사 출신의 대한민국 대표 '뇌인지과학' 전문가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전망이다.

유희열은 "안동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의 모든 지방 소도시가 새로운 의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미덕"이라며 "앞으로 가는 도시들도 '알쓸신잡'이 거쳐 갔을 때 새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알쓸신잡'만의 가이드북이 나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알쓸신잡2'는 오는 27일 밤 9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