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 특구 '문래머시닝밸리', 기계·금속 장인 기술력 한 눈에 본다

입력 2017-10-25 19:35
수정 2017-10-25 19:42
120개 업체 3일간 전시회


[ 김낙훈 기자 ]
‘자율 항법장치가 적용된 저수지 녹조 제거 장치’ ‘단순하면서도 힘이 좋은 TR감속기’ ‘고속 지관(paper bobbin) 절단기’ 등 문래소공인들의 시제품 제작능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가 25일 개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한국소공인진흥협회가 주관한 ‘2017 문래머시닝밸리 시제품제작 및 상담전시회’가 사흘 일정으로 서울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문래동 신도림동 구로동 등지에 있는 소공인(종업원 열 명 미만 제조업체)의 금속가공 능력을 한눈에 보여줘 이 지역이 ‘세계적인 기계금속 시제품 제작지’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행사에는 약 120개 기업이 참가해 실물과 브로슈어 사진 등을 전시했다.

씨엔에스(대표 이수민)는 자율 항법장치가 적용된 저수지 녹조 제거 동력장치를 개발했다. 한양기업(대표 정헌수)은 단순한 구조의 TR감속기를 내놨다. 정헌수 대표는 “기존 감속기는 수평으로 기어가 맞물려 감속하지만 우리 제품은 베벨기어처럼 비스듬한 경사 형태로 맞물려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윤창정밀산업(대표 김종관)은 고속으로 지관을 자르면서 절단된 지관이 하나씩 배출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고속지관절단기를 내놨다.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회장은 “문래머시닝밸리는 인근 신도림동을 합쳐 2000여 개 기업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소공인 집적지”라며 “사물인터넷(IoT)과의 접목도 꾀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호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장은 “문래머시닝밸리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계금속 시제품 제작지’로 도약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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