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대 두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에 나섰다. 현직 대통령이 야구 시구에 나선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시구에 나선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은 1982년 3월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MBC청룡 대 삼성라이온즈)에 시구자로 나섰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3차례 시구를 했다. 1994년 10월1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태평양돌핀스 대 LG트윈스), 1995년 4월15일 정규시즌 개막전(삼성 대 LG), 1995년 10월14일 한국시리즈 1차전(롯데 대 OB) 등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과학 기술의 상징인 대전에서 움직이는 로봇이 노 전 대통령에게 공을 건네 화제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은 까만색 정장 바지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시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었지만, 사전 정보가 유출돼 경호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이후 2011년 9월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함께 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화면에 찍혀 ‘키스타임’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27일 두산 대 삼성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짙은 감색 점퍼에 베이지 색 바지를 입었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었다. 시구 후에도 관중석에서 2회까지 언북중학교 야구선수들과 야구를 관람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 이승만 대통령은 1958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6년 제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