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동산시장 노리는 투자 고수들

입력 2017-10-25 18:21
ASK 2017

"높은 저축률이 위험 낮춰…중국 경제 안정성 살펴야"


[ 이지훈 기자 ] 세계 부동산 투자 고수들이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중심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인베스트먼트의 엘레시아 체 리서치·전략부문 대표는 “아·태 지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큰 부동산 투자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이 지역의 가계 부채는 높은 저축률에 기반을 두고 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 자산의 약 30%가 아시아 시장에 배분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아·태 지역과 중국 간 상관관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체 대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의 첫 번째 무역 파트너는 중국”이라며 “중국의 경제 안정성이 이 지역 투자 안정성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위험이라기보다는 세계 시장 전체의 문제”라며 “북한의 존재가 아시아 시장의 투자를 위협할 만한 요소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태 지역의 소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점도 이 지역 부동산 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기존 쇼핑공간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서울 도쿄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 등 아·태 지역 핵심 도시가 글로벌 부동산 투자 회사들이 눈여겨보는 지역이다.

앤드루 테일러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앤드리얼애셋 전무는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얻는 데 더 많은 돈을 쓰는 방향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소비시장이 크게 바뀌면서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쇼핑 공간은 식음료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한국 백화점들이 리노베이션을 통해 교통 시스템과 백화점을 잇는 작업을 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전무는 “인구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호주, 젊은 층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동남아시아 소비시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