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헤지 비용 연중 최저

입력 2017-10-25 17:47
스와프 포인트 달러당 -4원70전

보험사 달러자산 투자 수요도 줄어


[ 하헌형 기자 ] 국내 투자자가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 내는 환 위험 헤지(회피)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만기 1년)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달러당 -4원7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는 원·달러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값이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달러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투자자가 지급하는 환 헤지 비용은 줄어든다. 통상 국내 시장 금리가 미국보다 높을수록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는 오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연 1.25%인 기준금리를 다음달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시장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는 달러당 -8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19일 연 2%를 넘어선 데 비해 만기가 같은 미국 국채 금리는 연 1.7%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국내 보험사의 달러 자산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달러 환 헤지 비용이 낮아진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이자가 비교적 높은 달러 표시 채권 투자를 늘려 온 보험사들이 최근 다시 원화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원·달러 스와프 포인트가 오르면 환 헤지를 건 해외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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