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원외처방액 증가율 1위는 종근당…동아에스티·대웅제약 ↓

입력 2017-10-25 16:21
수정 2017-10-25 18:28
국내 10대 제약사 중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원외처방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종근당이었다. 동아에스티는 10% 감소해 성적이 안 좋았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2017년 3분기 원외처방액은 121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 증가했다. 대웅제약에서 판권을 가져온 뇌기능 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의 3분기 원외처방액이 149억원 규모로 비중이 가장 컸다.

원외처방은 병원에서 처방받아 병원 밖 약국에서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전문의약품 시장의 70% 정도를 원외처방이 차지하고 있다. 제약사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원외와 원내 처방의 매출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원외처방액만으로 실적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수액제가 주력인 JW중외제약, 백신과 혈액제제 등을 주로 생산하는 녹십자 등은 병원에서 직접 의약품을 공급하는 원내처방 비중이 높다.

JW중외제약은 지속적인 신약 도입 등 원외처방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상반기 17위였던 JW중외제약의 원외처방액은 올 상반기 11위로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165억원으로 10위인 일동제약과의 차이를 2억원으로 좁혔다.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종근당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 165억원,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 104억 등 복합제의 기여도가 높았다.

유한양행의 지난 분기 원외처방액은 6% 증가했다. 592억원이다.

반면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의 3분기 원외처방액은 각각 10%와 2%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총수인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되면서 영업력이 약화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대비 3분기 원외처방액 증가율은 3%에 그치며, 2분기 대비 부진했다"며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연구개발 성과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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