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들의 공통 필수품 중 하나인 생리대가 연일 뉴스에 거론되고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국가 공신력의 문제면서 한편으로는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할 관계기관들의 ‘무사 안일주의’가 부른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결과물이다. 더군다나 제조사와 관계기관은 이런 혼선과 불안을 씻어줄 어떠한 분명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대형매장에는 검증단계에 놓여져야 할 제품들이 여성들의 불안한 심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저출산 국가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여성과 태아에게 문제를 안겨줄 가능성을 소지하고 있는 물질들이 검출됐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결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관계기관이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품의 신뢰를 확인해줘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두 기관 모두의 안전불감증과 ‘안일한 사고방식’이 부른 결과물인 것이다. 안전한 생리대를 검색하면 국내 생리대 제품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온통 외국 생리대만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특정 제조사의 문제라 하기에는 그 파장이 너무 크다. 이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의 속도만을 강조해 제품 품질보다 가격과 생산성을 고집하는 산업계 전반의 분위기로의 국가경쟁력만을 키워온 부끄러운 현실이 초래한 것이다. 아울러 어떤 사안에 대한 사건이 발생한 뒤의 대처 능력은 국가의 위상을 말해주는 척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현실적인 ‘임시 봉합’에만 급급하기에 결국에는 동일한 사건들이 연속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생리대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제품에 대해 상시적인 안전점검이나 위생점검이 필요하다.
정부는 하루속히 여성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생리대 제품을 전방위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낱낱이 공개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층 더 꼼꼼한 검증제도 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