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7명 탈옥 모두 실패
[ 이상엽 기자 ]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방불케 하는 수용자 탈옥 사건이 국내 교정시설에서도 적지 않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수용자 도주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9월 말까지 전국 교도소와 구치감 등에서 7명이 도주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모든 도주 수용자는 체포됐고 미복귀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처럼 탈주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8월로, 김천소년교도소의 한 수용자가 검찰청 구치감에서 교도관 등의 감시망을 피해 탈주했다. 2015년 4월에는 사회 적응 차원의 휴가인 ‘귀휴’를 나간 전주교도소 무기수가 잠적했다가 8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목포교도소, 2012년에는 부산구치소, 2010년에는 천안교도소 수용자가 구치감이나 교도소 운동장 등에서 사라졌다.
작년에는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연쇄살인범이 자투리 전선으로 사다리를 만들어 교도소 담 3개 중 마지막 담을 넘다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역대 가장 악명을 떨친 도주 사례는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수용실 화장실 쇠창살을 절단하고 2년6개월간 도망 다닌 무기수 신창원이다.
2004년 옛 청송감호소에서 보호감호를 받던 이낙성도 치질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해 1년6개월여 동안 잡히지 않았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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