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보란 듯…구글, 리프트에 10억달러 투자

입력 2017-10-20 19:16
수정 2017-10-21 07:12
[ 추가영 기자 ]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투자회사 캐피털G는 19일(현지시간) 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에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프트는 11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업계 1위인 우버(685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우버가 최근 성희롱 파문과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의 사퇴 등을 겪으면서 기업 가치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도 우버 대신 리프트와 손잡았다. 구글과 리프트는 7월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키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운전자 대신 자율주행차가 차량공유 시장을 지배하고, 그 전까지 우버나 리프트 등 기업이 축적하는 데이터가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은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당시 캘러닉 CEO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면서 두 회사 관계가 틀어졌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