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고) 김광석의 친구가 김광석, 서해순의 딸 서연 양을 자신이 직접 키웠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김광석의 친구인 A씨는 김광석 사망 2년 후 서해순 씨가 찾아온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서해순 씨가 서연 양을 자기 부부에게 맡기고 한국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맡기고 난 뒤) 자주 와야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번 왔고, 일주일 있다가 (다시) 갔다"며 "아이 엄마면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 아이가 궁금하지도 않냐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당시 A씨의 아내가 서해순 씨에게 "당신 애 엄마 맞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A씨는 "서해순은 서연이라는 짐을 우리에게 떼놓고 자기는 자유 생활을 했었다"고 전했다.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양은 생전 가부키 증후군을 앓고 있었으며 2007년 12월 폐렴 증세가 악화돼 결국 숨졌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김광석의 일기도 공개됐다. 김광석은 자신의 일기에 "뉴욕에 간 지 10일 후 이틀밤 동안 아내 서해순이 없어졌다. 소식도 없이 나를 애태우게 해 경찰서에 있는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고 썼다.
이어 김광석은 "아내는 낯선 남자들과 이틀 밤이나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며 "처음엔 화가 나고 참기 어려웠지만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잘못이라곤 하지만 너무 힘들다"고 일기장에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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