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원가관리' 호리키리 일본 도요타엔지니어링 회장
"원가 절감, 이만하면 됐지하면 또 증가"
원가 얼마나 줄이냐가 이익 결정
원가절감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임금인상 요구하는 한국 풍토 개선 힘들어
자발적 참여 중요
[ 김동욱 기자 ]
“기업의 이익은 최고경영자가 내는 것도 아니고, 재무·회계부서에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이 바로 원가관리입니다.”
19일 일본 나고야 본사에서 만난 호리키리 도시오 도요타엔지니어링 회장(사진)은 주저 없이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가관리라고 강조했다.
도요타의 원가 절감 비법을 담은 책 《도요타의 원가》로 유명한 호리키리 회장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원가관리 전문가다. 1966년 도요타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생산 공정 설계, 설비 계획 분야를 도맡았다. 도요타 해외 공장의 공정 설계를 담당했고, 도요타생산방식(TPS)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2002년 컨설팅 및 경영연구회사 도요타엔지니어링을 설립한 이후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등 해외 기업의 제조공정 개선을 돕고 있다.
호리키리 회장은 “기업의 이익은 판매 가격에서 원가를 뺀 것인데 자동차 같은 대다수 제품은 시장가격 수준이 정해져 있는 만큼 원가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이익 폭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품의 핵심 기능을 결정하는 주요 부품은 외주생산(아웃소싱)하는 것보다 자체 생산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제품 성능을 결정하는 것이 부품이고, 부품에 따라 원가도 달라진다”며 “주요 부품을 내제화해야만 정확한 원가를 파악할 수 있고 원가를 어떻게 절감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호리키리 회장은 “자신의 권리를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한국 현대자동차 노조와 달리 도요타자동차에선 자신의 업무개선, 생산성 향상에 즐거움을 느끼는 직원이 많다”며 “원가절감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임금인상 등 돈만 요구하는 풍조로는 개선을 지속해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가는 절감 노력이 끝없이 이어지지 않으면 줄어들지 않는다는 지론도 언급했다. 호리키리 회장은 “원가절감 노력을 이만하면 됐다고 여기며 느슨해지는 순간 원가는 다시 증가하게 돼 있다”며 “끊임없이 원가절감 노력을 해야 획기적으로 원가를 줄이는 혁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고야=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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