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마지혜 기자 ]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 라카인주 몽다우 지역. 철책 위로 빨래가 알록달록 널려 있다. 담요와 수건, 어른과 아이의 옷가지다. 지난 8월 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충돌 이후 정부군의 폭력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려고 국경으로 몰려든 로힝야족 주민들의 것이다.
식량과 구호품 부족으로 아비규환인 이곳에도 삶은 끈질기게 남았다. 가지런히 빨아 널어놓은 옷가지가 웅변하는 듯하다. 비극 위에도 볕은 내리고 바람이 들어 빨래는 조금씩 사각거릴 것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