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국감장에서 막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7일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함께 만들어 초중고교에 배부한 '사회적 경제' 교과서가 자유시장경제를 악으로, 사회적경제를 선으로 표현하며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교묘하다, 섬뜩하다, 악랄하다’는 표현을 썼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과한 발언을 제지하는 같은 당 의원에게 ‘정신이 나갔다, 체통은 당신이 지켜’라고 고함지르는 대목에선 보는 국민들이 정신이 나갈 지경이다"라면서 "사회적 경제를 자유시장경제 부정으로 보는 어처구니없는 인식은 반론을 제기할 가치도 없다. 장제원 의원에게는 수능의 ‘사회탐구’도 ‘사회주의탐구’로 읽힐 듯 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바른정당 대변인이었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 장 의원은 한국당 복당이 ‘정치인생은 물론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을 서슴없이 얘기하는 자유한국당 막말대열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의 고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장 의원은 막말을 사과하고,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격있는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감에서 장제원 의원은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이란 소제목 아래 ‘마을 주민 모두가 고등어를 오래오래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란 물음을 던지는 중학교 교과서 만화를 두고 "자유시장경제를 무시하는 걸 가르치고 있다. 정말 교묘하고 악랄한 이념 주입이다. 아이들 정신세계를 강탈하는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이런 교과서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이렇게 집요하고 교묘하게 박원순 시장이나 조희연 교육감의 이념을 주입하려는 데 대해서 섬뜩함을 느낀다. 그렇게 국정교과서가 역사관을 침해한다고 반대하시던 분들이 이렇게 편향적인 교육을 하는 교과서를 왜 출판계나 학계에 맡기지 않고 관이 나서서 만드나? 교과서 내용을 보면, 자유시장경제를 악으로, 사회적 경제는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 헌법은 자유시장경제를 전제하고 있지만, 경제민주화와 균형 경제도 언급하고 있다.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자유시장경제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 기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다"라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