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사피루스, 출시 5년만에 국내 위스키 1위 브랜드로 등극

입력 2017-10-19 15:44
수정 2017-10-19 15:48
위스키 전문 기업 골든블루(대표 김동욱)의 대표 브랜드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만에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위스키를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골든블루는 2012년 출시한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7만6584상자(1상자=9ℓ)를 판매해 위스키 시장에서 15.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로 등극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위는 ‘원저12’로 같은 기간 13만6640상자가 팔렸다.

사피루스는 지난해 ‘윈저 12’와 ‘임페리얼 12’로 양분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뜨리고 국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선두로 나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9년 ‘임페리얼 12’를 제치고 한국 위스키 시장에 1위에 올라 부동의 지위를 지켜오고 있던 ‘윈저 12’는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성장에 밀려 8년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1등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 주류 트렌드가 저도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간파하고 위스키 최초로 최상의 부드러움을 갖춘 36.5도로 출시되며 위스키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100%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정통 위스키로서 위스키 본연의 풍부한 향을 유지한 점 등도 이유다.

국내 톱10 브랜드를 살펴보면 40도 이하의 제품들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40도 이상 위스키는 두 자리수 이상 감소하고 있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인 독한 술 기피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 대표는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정통 위스키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성향과 주류문화 저도화로 인해 36.5도의 부담 없는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출시 5년 만에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품질과 트렌드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한국 문화와 스타일이 반영된 특색있는 위스키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도 위스키(기타주류 제외) 시장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판매량이 16.5% 성장하며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40도 이상 위스키 판매량은 같은 달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7% 줄어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6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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