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진 AIA생명 사장 "세 가지 무기로 핀테크 선도 보험사 도약"

입력 2017-10-18 20:17
수정 2017-10-19 05:40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이어
AI 콜센터 연내 가동준비
웨어러블 활용 건강보험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박신영 기자 ] AIA생명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차태진 AIA생명 사장(사진)은 회사를 핀테크(금융기술) 선도 보험회사로 탈바꿈시켜 수익을 더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차 사장이 이를 위해 준비한 무기는 크게 세 가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AI) 콜센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보험 등이다.

이 가운데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 12일 구축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천재지변 등으로 전산센터가 마비되더라도 재해복구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한다. 또 주전산센터와의 상호 교차 백업, 시스템 전면 이중화 등이 가능해 고객 데이터를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은 또 연내 가동을 목표로 AI 콜센터 ‘AIA ON’을 준비 중이다. 기존 상담사들이 투입된 콜센터는 오후 6~7시면 업무가 끝나지만 AI 콜센터는 24시간 가동된다는 게 장점이다. 차 사장은 “콜센터를 연중 무휴로 가동하면 소비자 불편이 줄어들고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이 AI가 전화를 받는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보험은 AIA생명이 고객에게 제공한 웨어러블 기기로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가입자와 보험사가 보험 계약 기간 내내 건강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보험 가입자의 건강이 유지되면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를 줄일 수 있다.

보험업계는 AIA생명의 이 같은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만족도를 높여 보험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AIA생명은 AIG에서 분리된 2009년 이후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7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300여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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