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설명회 연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M&A 통해 매출 1조로 늘릴 것"

입력 2017-10-18 17:49
수정 2017-10-19 06:24
[ 김익환 기자 ]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9년까지 그룹 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독보적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2010년 한컴을 인수한 후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컴MDS(옛 MDS테크놀로지), 보안 업체 한컴지엠디(옛 지엠디시스템), 국내 최대 안전장비 업체인 (주)산청 등을 잇따라 사들여 계열사 수를 15곳(상장사 4곳)으로 늘렸다. 증권업계에선 “한컴그룹의 총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호전기 영업본부장 출신인 김 회장은 계측기 사업체인 금호미터텍 등을 잇따라 인수해 ‘M&A의 귀재’로 떠올랐다.

김 회장은 최근 26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산청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 1971년 창립한 산청은 호흡기와 보호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140여 건의 관련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에 매출 107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다. 김 회장은 “한컴그룹의 소프트웨어 및 사물인터넷(IoT) 분야 기술력을 산청의 안전장비 사업에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산청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2019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해 인수대금 일부를 회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컴은 계열사와 손잡고 경기 가평군 191만㎡ 부지에 헬스케어 및 교육사업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안전장비와 헬스케어 교육사업에도 투자한다.

증권업계도 한컴의 이날 기업설명회에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 등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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