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 전투기 ‘F-22 랩터’, 서울 ADEX 2017에서 시범비행

입력 2017-10-16 15:06
수정 2017-10-16 15:53
F-35A와 함께 행사장에 실물 전시
‘죽음의 백조’ B-1B, 21일 5분간 시범 저공비행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손꼽히는 미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Raptor)’가 16일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7’ 취재진 대상 사전 공개행사에서 시범비행하며 위용을 자랑했다.

F-22는 이날 오전 11시50분경 서울공항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각종 비행 동작을 선보였다. 미 공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서 F-22 2대를 파견했다. F-22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록히드마틴이 보잉과 공동 제작한 F-22는 대당 2000억원을 상회한다. 미국에서 기술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금지했다. 2011년부터 생산이 중단됐으며 현재 미 공군이 187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ADEX엔 F-22와 F-35A의 실물이 각각 두 대씩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F-35A의 경우 모형이 아닌 실물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관계자는 “두 전투기의 실물 전시와 시범비행을 위해 1년 동안 ADEX 준비 과정에서 끊임없이 미군 측에 러브콜을 보냈다”며 “F-35A는 미군 측 사정상 시범비행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의 경우 각 전투기의 기종별로 시범비행팀과 실전 작전투입팀을 별도로 운용한다. 시범비행팀에 쓰이는 전투기는 무장하지 않고, 주요 노출 위험 부위는 페인트로 가려져 있다.

‘서울 ADEX 2017’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죽음의 백조’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전략폭격기 B-1B는 오는 21일 오전 중 5분간 저공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미군이 이례적으로 첨단 전략자산을 대거 공개한 건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