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팸전화 '불법도박' 압도적…대출 권유 추월

입력 2017-10-16 10:58
스팸차단앱 ‘후후’ 데이터 분석



지난 3분기 동안 스팸이 가장 많은 유형은 '불법도박'으로 만성 1위인 '대출권유'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후후앤컴퍼니는 3분기 스팸차단앱 ‘후후’ 를 통해 268만 7522건의 스팸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신고한 스팸유형은 ‘불법게임 및 도박’으로 68만9573건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2위는 대출권유로 63만3678건이 접수됐고 3위는 텔레마케팅(36만 2812건), 4위는 성인 및 유흥업소(30만1721건)였다. 5위는 16만 1912건이 접수된 휴대폰판매였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대출권유’가 스팸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추석 명절 대목을 노린 불법도박사이트가 보낸 스팸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분석됐다. 스팸유형 중 ‘불법게임 및 도박’의 경우 다른 유형과는 달리 휴대폰번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다. 때문에 상반기 대비해서 전체 신고번호 중 휴대폰번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31%에서 36%로 크게 증가했다.

5위를 차지한 ‘휴대폰판매’ 스팸유형의 경우 전분기(15만 2310건) 대비 1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제조사별 주력 단말기 출시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선택약정할인 상향 등 통신시장의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후후는 지난 9월 업데이트를 통해 스팸신고 및 공유정보 등록 절차를 단순화했다.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스팸 전화번호를 신고하고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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