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헌트' 하지원, 3개 국어 가능한 액션 여신…오우삼 감독 '갈채'

입력 2017-10-16 09:07

배우 하지원이 오우삼 감독과 함께한 영화 ‘맨헌트’를 통해 ‘액션 여신’으로서의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지원이 영화 ‘맨헌트’로 오우삼 감독과 함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뜨거운 호응을 이뤄냈다. 세계적인 거장 오우삼 감독의 신작 ‘맨헌트’에서 킬러 레인 역을 맡아 열연한 하지원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맨헌트’ 상영을 위해 드라마 ‘병원선’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스케줄을 조정해 부산을 찾는 열의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하지원과 오우삼 감독, 안젤리스 우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비프빌리지에서 펼쳐진 무대 인사, 네이버 스페셜 브이라이브,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상영회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며 ‘맨헌트’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공식 상영회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맨헌트’에서 하지원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알렸다. 오프닝 첫 장면부터 안젤리스 우와 함께한 화끈한 총격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몸으로 싸우는 액션 연기와 오토바이 질주 등 다양한 액션 신을 능숙하게 소화해 대한민국 최고 ‘액션 여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나아가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키워지며 주입된 삶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킬러 그 이상의 연기를 소화해내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하지원은 극중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상영회에 함께한 800여명의 관객은 영화 상영 직후 뜨거운 박수와 기립박수로 오우삼 감독에 대한 존경과 하지원의 열연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오우삼 감독은 “하지원이 액션 촬영을 하면서 한 번도 다친 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게 연기를 소화했을 뿐더러,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하지원이 표현한 레인 역은 지금까지 연출했던 영화 중 가장 멋진 킬러”라며, 하지원과 극중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하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오우삼 감독의 영화를 보며 액션 배우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촬영 때마다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촬영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매일 아침 촬영장에 갈 때”를 꼽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영화가 끝난 것”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곁들여 관객의 웃음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맨헌트’ 레인 역을 통해 혼란을 겪는 냉철한 킬러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 ‘병원선’의 괴물 의사 송은재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연기를 선보여 배우로서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였다.

영화 ‘맨헌트’는 공명정대한 변호사가 동료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다 누명을 쓴 뒤, 스스로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하지원을 비롯해 일본 국민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중국의 유명 배우 장한위, 치웨이 등이 출연한 글로벌 대작이다. ‘맨헌트’는 오는 11월 말 아시아권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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