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 자살 진실 밝혀달라" 악어의 눈물…유치장서 삼시 세끼 챙겨 먹어

입력 2017-10-13 18:11
수정 2017-10-13 18:18


딸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부인 사망 이후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딸에게 친구를 데려오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중생 살인 및 사체 유기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영학은 딸에게 엄마 역할을 대신할 착하고 예쁜 네 친구 00이를 데려오라"고 말하며 범행대상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학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이영학이 부인 사망 이후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유인이 쉬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이영학에게서 높은 수준의 결과는 아니지만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진단 결과 40점 만점에 25점이면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다고 본다. 이영학의 점수는 25점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진 않지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학은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지옥에 가겠다. 부탁이 있는데 아내의 자살 진실을 밝혀달라"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복된 수술로 치아가 어금니 한 개만 남아 있어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된 이영학은 유치장에서 세 끼 식사를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치아가 없는 이영학을 배려해 죽과 곰탕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딸 이모 양(14)는 왜 아버지를 도와 친구를 유인하고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집을 비웠을까.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양은 미리 준비해 둔 드링크에 수면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면서 친구에게 마시게 했고 이영학이 시키지도 않은 알약 수면제 또한 감기약이라고 속여 추가로 먹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아버지에 대한 종속 성향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유대감이 강하고 아버지가 없으면 죽는다고 생각하며 애착을 가졌다는 것.

실제 상담 도중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양은 "아버지는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영학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못참아 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과 강제추행, 사체 유기 혐의를, 이 씨의 딸에게는 추행유인과 사체 유기 혐의를 각각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네티즌들은 "희생당한 착하고 예쁜 아이가 너무 가엾다.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세상에 이렇게도 나쁜 사람이 또 있을까봐 무섭다", "이런 인간의 아내는 대체 어떤 삶을 산 것일까", "우는 것도 다 쇼맨십이다", "이 나라는 믿고 친구집도 못 놀러간다. 엄벌에 처해라", "앞으로 친구 사귈때는 아이 친구 부모도 살펴야 된다는 게 슬프다. 아빠 혼자 아이 키우는집에 어디 무서워서 보내겠나", "문재인 대통령 서민을 위한다면 사형 집행을 허해라. 인권팔이에 국민의 세금 도둑질 해가지 마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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