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한 발 빠른 겨울맞이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날씨가 쌀쌀해지자 아이스커피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호빵, 스프 등 따뜻한 먹거리로 바꿔가는 추세다.
13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백종원 찐빵 4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백종원 찐빵 시리즈는 혼자 먹기 편한 1입 포장과 듬뿍 든 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도 백종원이 직접 레시피 개발에 참여, 매콤불고기·고추잡채·고기부추·볶음김치 등 4가지 맛을 선보인다.
특히 관리가 어려운 찜기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추석 전부터 호빵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호빵 시즌'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8일 단팥호빵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호빵, 신제품인 불짜장·불짬뽕 호빵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S25도 지난달 말 미니언즈 호빵을 내놓으며 SNS에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GS25는 지난해에도 에그호빵과 꿀씨앗호빵 등으로 '차별화 호빵'의 매출 비중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미니언즈호빵과 함께 양념치킨호빵, 새우만두호빵 등으로 호빵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이스 커피가 점령하고 있던 커피 매대도 따뜻한 원두커피로 대체되는 추세다.
CU는 이달 들어 따뜻한 원두커피 매출이 전달 대비 2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몇 년간 가을이 짧아지면서 편의점에서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동절기를 맞아 겨울이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먹을거리와 따뜻한 국물을 강조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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