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동거남, 고마운 사람…김광석 집안엔 실망"

입력 2017-10-13 07:31
수정 2017-10-13 07:46
서해순, 9시간 경찰조사 마치고 귀가




가수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9시간 동안 경찰조사를 받고 지난 12일 밤늦게 귀가했다.

서해순씨는 12일 오후11시20분경 서연양 사망사건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집으로 향했다.

서씨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30분간 질의를 나눴다. 그는 "오로지 서연이 밖에 없었다"며 "최선을 다해 키웠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저작권 소송과) 서연이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대법원 판결문도 제출했다"며 "서연이의 죽음이 당시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남편 김광석의 손목에 자해흔적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같이 사는 동안 한 번도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없었다"라며 "팔찌는 끼고 다녔다"라고 전했다.

서해순씨는 김광석의 동창으로 알려진 동거남에 대해 "고마운 사람"이라며 "장애인 엄마로서 누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광석씨 친구인 그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서연이를 굉장히 예뻐했고 서연이도 많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이날 오후 경찰 출석 당시 '김광석씨와 이혼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이상호 기자는 죽을 때까지 쫓아다닌다고 하는데 그런 시달림을 계속 받고 어떻게 살 수 있겠냐"며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된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광석과 그 집안에 대해 실망스럽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달 김광복씨는 서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만들고,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도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통해 가수 김광석씨와 서연 양 사망에 관해 서씨에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복씨와 이 기자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광석씨 사망 이후 서씨와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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