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상트대 교수 초빙 받았다
[ 김형호 기자 ]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사진)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상트대) 교수로 초빙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우 총장은 지난해 12월 상트대로부터 국제법학과 교수 초빙을 받았다. 상트대는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 명의로 ‘정치활동 중지일로부터 상트대 국제법학과 교수로 채용한다’는 내용의 인사명령서도 우 총장에게 보내왔다. 교수직 제의는 지난해 우 총장이 ‘자랑스런 동문 메달’ 수상을 위해 상트대를 방문했을 때 국내 법학대학원에서 강의할 정도로 헌법연구에 조예가 깊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상트대 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 시절 러시아 대사관 법률 자문을 오랫동안 맡아온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인연을 맺은 우 총장은 2006년 상트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2016년에는 자랑스런 동문 메달을 받고 정식으로 동문회에 등록됐다. 상트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의 모교로 러시아 정가에서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