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국 바이오벤처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잇따라 미국 정부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있다. 세계 의료 수요에 맞는 신약 개발과 높아진 기술력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LCB10-0200’이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항생제 임상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 물질은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항생제 전문가들과 설립한 합작사 검테라퓨틱스에서 개발 중이다. 검테라퓨틱스는 NIH 산하기관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임상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NIAID는 LCB10-0200의 미국 임상 1상을 주도하고, 300만~400만달러(약 34억~45억원)의 임상 비용도 지원한다.
신라젠도 지난 8월 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NCI 주관으로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 1상과 2상이 이뤄진다. 임상시험 관리와 비용 부담은 모두 NCI에서 맡는다.
미국 네오이뮨텍과 면역항암제 ‘하이루킨(GX-I7)’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제넥신은 미국 정부기관과 내년 교모세포종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비용은 미국 정부기관이 대는 조건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이루킨은 제넥신의 약효 지속성 기술을 적용해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와 기능을 높인 것이다.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산업혁신연구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의 연구개발 수준이 NIH의 관심 대상이 될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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