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발판 삼아 모바일게임으로의 ‘체질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가 올 6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양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최고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첫날 이용자 201만 명,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7월에는 일 최고 매출 13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단일 모바일게임 하루 최대 매출 기록이다.
리니지M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1998년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지속해온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이 배경으로 꼽힌다.
엔씨는 리니지의 인기를 해외에서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대만에서 리니지M 서비스를 시작하고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씨는 이외에도 다양한 대작 IP를 보유하고 있다. 리니지 외에도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있다. 모두 PC온라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다.
앞으로 이들 인기 PC 온라인게임을 모두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할 예정이다. IP별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이미 짜 놨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는 북미·유럽 시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엔씨는 e스포츠, 캐릭터 비즈니스, 문화예술과의 융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로의 IP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을 열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9개 지역 대표팀이 참가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였다. 최종 우승팀은 상금 5000만원(총 상금 1억8000만원 규모)을 받았다.
다음날인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문화 축제인 ‘피버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피버 페스티벌은 엔씨소프트가 개최하는 문화 축제다.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사회공헌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엔씨는 지난달 22일 어린이 창의 체험 교육과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 크리에이티브’(가칭)라는 혁신적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보다 창의적인 무대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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