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오비맥주, 2년간 신제품 7개… 다양성으로 승부

입력 2017-10-11 16:22
수정 2017-10-11 16:56
[ 이유정 기자 ] 오비맥주는 수입맥주의 공세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맥주인 카스는 1994년 출시 후 처음으로 병 자체를 교체하고 캔에도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입맥주 인기가 이어지는 현상을 새로운 맛과 다양성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로 보고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대응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최근 2년간 7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대형 맥주제조회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밀맥주 ‘바이젠’을 내놨으며 국내 첫 흑맥주 ‘프리미어OB둔켈’, 맥주 양조 기반의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프리미엄 캔 칵테일 ‘믹스테일 아이스’, 유자맛 밀맥주 ‘호가든 유자’, 체리맛 밀맥주 ‘호가든 체리’, 상큼한 풍미가 특징인 여름 한정제품 ‘호가든 레몬’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1~2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움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카스 출시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카스’ 병 디자인을 교체했다. 새로운 병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실용성을 강화했다. 역동적 이미지와 실용성을 강화한 병맥주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국내 최초로 ‘프레시 탭’ 기술을 카스 캔맥주에 적용했다. ‘프레시 탭’은 캔 상단에 별도의 작은 숨구멍(벤트홀)을 특수 설계해 마실 때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특허 기술이다.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은 환기구가 열려 마실 때 일반 캔 맥주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를 카스 모델로 발탁했다. 까다로운 미식가로 알려진 고든 램지의 객관적인 맛 평가를 통해 카스의 특색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든 램지는 광고 촬영 현장에서 카스를 마신 후 즉흥적으로 ‘죽이게 신선하다(Bloody Fresh)’고 말했을 만큼 기름진 음식과 청량한 라거 맥주의 조화를 높게 평가했다고 오비맥주 측은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카스 캔 맥주는 생산한 지 한 달 미만, 병맥주는 2~3주가 되기 전 소비자들에게 공급돼 신선도가 높다”며 “신선함과 청량감이 살아있어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가장 ‘한국적인’ 맥주”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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