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국제암유전단백체컨소시엄(ICPC)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됐다고 11일 발표했다. 국내 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이어 두 번째다.
ICPC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한 암 극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국제 수준으로 확장한 컨소시엄이다. ICPC는 암 연구의 시급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세계 암유전단백체 연구자들간의 협력과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를 통한 암 연구 가속화를 지향한다.
캔서 문샷 프로젝트는 국가적 지원을 통해 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제 개발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일에 필적하는 혁신적인 도전이란 의미에서 따온 이름으로, 뇌암으로 장남을 잃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 오른쪽)이 주도하고 있다.
이상원 고려대 화학과 교수(사진 왼쪽)가 센터장을 맡은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CPGR)는 미국 국립암연구원(NCI)의 유전단백체 연구센터(CPTAC)와 임상유전단백체 암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단백체기구(HUPO) 초청 글로벌 리더십 갈라 디너에서 고려대의 가입을 공식화했다.
고려대는 향후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11개국 21개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하에 위암, 췌장관세포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CPGR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췌장암 치료불응성 예측기술개발 연구와 이를 위한 췌장암 유전단백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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