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1조4450억 추가 조성…올해 3조8494억 '사상 최대'

입력 2017-10-10 19:04
수정 2017-10-11 06:38
중기부, 벤처투자사 48곳 선정


[ 이우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말까지 1조445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지난 8월 말까지 조성된 1조8584억원과 모태자펀드 결성 예정액 5460억원 등을 합치면 올해 조성되는 벤처투자펀드 규모는 3조8494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조2000억원에 비해 20.3%나 증가한 수치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8600억원에 민간 자금을 더한 1조4450억원을 이르면 올 연말부터 청년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조성된 금액은 △청년창업펀드 5520억원 △4차산업혁명펀드 5285억원 △재기지원펀드 3125억원 △지방기업펀드 340억원 △지식재산권펀드 180억원으로 구성했다.

청년창업펀드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펀드다. 대표가 만 39세 이하거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 7년 내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연구개발(R&D) 비중 요건을 삭제해 더 많은 청년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4차산업혁명펀드는 투자금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R&D에 사용하는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기지원펀드는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펀드다. 대표나 주요 주주가 사업 실패 경험이 있는 기업 등을 지원한다. 지방기업펀드는 수도권 외 지역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며, 지식재산권펀드는 보유한 지재권을 바탕으로 특허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날 선정된 벤처투자사(VC) 48곳을 공개했다. 500억원 이상 펀드는 8개이며 300억~500억원 규모는 10개, 300억원 미만 펀드는 30개다. 4차 산업 분야 펀드가 개당 평균 규모가 4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선정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하는 VC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로 4차 산업 분야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모태 375억원을 출자)를 조성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새로 조성한 펀드가 한국 경제의 혁신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벤처투자촉진법(가칭)을 제정해 투자제도를 단순화·체계화하고 민간자금 유입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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