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민생·개혁 속도 높여 성장률 3%대로 올려야"

입력 2017-10-10 18:22
[ 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박근혜 정부에서 2%대로 추락한 경제성장률을 3%로 끌어올려 성장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에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와 성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성장률 3%’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이 551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작년보다 35% 증가했다”며 “북핵 위기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는 아주 튼튼하고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보내고 공식업무에 복귀한 첫날 ‘공공일자리 81만 개 확충 방안’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민생 관련 보고를 받은 것도 경제 성장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 열리는 일자리위원회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도 참석해 현안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추석 기간에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돼 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적폐청산 의지를 재차 밝혔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와 관련, “정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