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사.정, 직장어린이집 설치 확대 '협약'

입력 2017-10-10 14:15

남경필(가운데) 경기지사는 10일 경기도청에서 조용이(맨 왼쪽)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원(왼쪽 세 번째) 한국노총경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장어린이집 설치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가 한마음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도는 남경필 지사와 허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에서 직장어린이집 설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협약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도는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참여기업 발굴과 기동 컨설팅, 홍보를 위한 간담회 등의 행정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도 중소기업 밀집지역 근로자 자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될 수 있도록 홍보와 건의에 앞장서고, 경기경영자총협회도 근로자의 업무몰입도 향상과 직무만족도 제고 등 가정친화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직장어린이집은 236개소로 전국 직장어린이집 1033개소의 22.8% 수준이다. 전국으로 보면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도내 어린이집(1만1814개소)에 비하면 직장어린이집(236개소)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로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내에 직장어린이집은 32개소에 불과한 상태로 중소기업이 우수한 젊은 인재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근로복지공단과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직장어린이집 설치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부터 도 기업지원과, 산업정책과, 과학기술과, 여성정책과, 여성권익과 등 관련 부서에서는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관심이 있는 기업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도와 시·군의 보육담당부서는 인가 전 사전상담과 직장어린이집 설치 관심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기동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52개 기업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기동컨설팅을 받았고 그 중 15개소가 직장어린이집 설치 기업으로 선정됐다.

외투기업인 평택현곡산단 텔스타 어린이집이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남양주 노인병원, 광주 아세아환경조경, 파주 파평산업단지, 용인 흥덕IT밸리, 시흥 센트럴병원 등도 근로복지공단 직장어린이집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도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청년 근로자 13만 명을 대상으로 낮은 임금 보존과 목돈마련 지원 등 부족한 복리후생을 대체하는 정책인 ‘일하는 청년정책 시리즈’를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직장어린이집 확대는 일하는 청년들의 육아부담을 크게 줄이는 등 도의 청년지원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직장어린이집은 일자리, 주거, 결혼, 출산,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요소로 노?사?정이 서로 협력해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협약을 계기로 노사 상생방안과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필요한 지원제도를 추가적으로 검토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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