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입력 2017-10-09 20:04
정세균 국회의장실 분석

1명당 2억2천만원 빚 보유


[ 윤희은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보유자 5명 중 1명은 2건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주의 신용도가 높아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저축은행·대부업체에서 주담대를 받은 622만 명 중 21.2%(132만930명)가 2건 이상의 주담대 보유자였다. 총 부채 규모는 292조원으로 1인당 평균 2억2094만원의 빚을 졌다. 대부분이 40대(32.9%)나 50대(29.9%)였다. 신용 수준은 좋은 편이었다. 75.3%가 1~3등급의 신용등급을 나타냈다.

평균 연소득은 4403만원이었다. 주담대 1건 보유자의 평균 연소득이 4136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다. 금융계 관계자는 “주담대 1건 보유자와 2건 이상 보유자의 소득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소위 ‘갭(gap) 투자’나 월세·임대 소득을 얻기 위해 주택을 매입한 이들이 상당수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보유자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보유 건수가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주담대 1건 보유자의 평균 DSR은 40.9%에 불과했으나 2건 56.9%, 3건 71.9%로 점점 더 올라가다가 5건 보유자는 103.4%로 나타났다.

주담대 2건 이상 보유자 중 절반 이상은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건 이상 주담대 보유자 중 일반 신용대출 보유자는 전체의 44%인 58만1829명이었다. 13.7%는 카드론에, 2.2%는 저축은행 신용대출에, 1.7%는 대부업 대출에 얽매여 있다. 주담대를 모두 끌어다 써도 주택 매입자금이 부족하자 기타 대출에까지 손댄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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