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는 대구시장 "연료비 700만원 아꼈죠"

입력 2017-10-09 19:00
아이오닉으로 관용차 바꿔

"2020년 전기차 5만대 보급"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시장 관용차를 휘발유차에서 전기차로 바꾼 지 1년 만에 예산 절감, 전기차 선도 도시 홍보 등 성과가 나오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기차 선도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휘발유차를 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휘발유차인 에쿠스 대신 전기차 아이오닉을 타기 시작했다. 권 시장은 아이오닉의 1회 주행거리가 191㎞인 점을 감안해 장거리 출장 때는 카니발을 관용차로 이용한다. 시는 지난 1년간 전기차(주행거리 2만3287㎞) 57만원, 카니발(주행거리 6582㎞) 155만원 등 총 212만원을 연료비로 지출했다. 에쿠스를 이용한 전년도(주행거리 3만2929㎞) 연료비 884만원보다 672만원을 절약했다. 자동차세도 52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줄었다.

권 시장이 전기차를 관용차로 바꾼 이유는 ‘전기차 선도 도시 대구’ 홍보 목적도 있지만 전기차 사용자들의 욕구와 불편 사항을 정책과 생산현장에 빨리 반영하기 위해서다.

대구에서는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과 제인모터스가 1t 전기상용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권 시장은 “전기차 시대가 되면 소비자 욕구를 신차 생산에 바로 반영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며 “이제는 소비자가 기술을 리드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전기차 보급 대수가 지난해 341대에서 올해 2441대로 늘어났고, 2020년까지 5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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