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주식시장이 실적시즌을 앞두고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까지 북핵 리스크 고조, 미국 금리 인상 가시화 등 불확실성에 눌려 있었다. 실적개선주가 주목받으면서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다시 넘어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개선세가 이어지는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회사를 포함해 증권사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8조4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같은 기간(32조7503억원)에 비해 46.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47조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늘어날 전망이다.
KB증권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에너지, 화학, 철강, 운송 등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에너지(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0.5% 증가), 소프트웨어(57.0%), 기계(46.9%)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적개선주 중심으로 후보군을 좁히고 환율과 같은 외부 변수를 감안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올해 주식시장을 요약하면 ‘가는 말이 더 간다’라고 할 수 있다”며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 중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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