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중심가의 박물관 밀집지역에서 승용차가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8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20분께(현지시간) 런던 사우스 켄싱턴 지구의 자연사박물관 옆 도로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보행로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운전자인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수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무장한 경찰관들이 대거 배치돼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런던 경찰청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아직 테러 혐의점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지는 않았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 목격자는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차량 운전자인 남성이 보행자들을 충돌한 직후 달아나려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혀 제압당했다고 말했다.
이날 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한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관람객 460만명이 넘는 명소로, 영국에서 네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자연사박물관 외에도 과학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 전시시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세 박물관은 모두 사건 발생 직후 관람객들을 전원 대피시켰다.
최근 잇따른 테러를 겪은 영국은 테러경계경보를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