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형은행 카이사방크, 카탈루냐 본사 이전 결정

입력 2017-10-07 09:22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카이사방크가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주에 있는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기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이사방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의 현재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이유로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앞서 카이사방크의 주가는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스페인 4위 은행인 사바델도 카탈루냐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했지만, 지난 5일 스페인 법원은 이를 취소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카탈루냐 정치인들이 법원의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을 천명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