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즈 고, 롯데 고!(Yankees Go! Lotte Go!)”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뉴욕의 명문야구단인 양키즈와 제휴해 재미를 보고 있다. 맨해튼의 2000여개 호텔 중 올해 처음 판매에 나선 양키즈 패키지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롯데팰리스호텔에 따르면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팰리스 핀스트라이프 패키지’가 지난 석 달 간 42만달러(약 4억8000만원)규모가 판매됐다. 한달에 300여명 가까이 이 패키지를 찾았다. ‘핀스트라이프’는 양키즈의 줄무늬 유니폼에서 따온 것으로 양키즈를 상징한다.
호텔 직원들이 기획해 만든 이 패키지는 룸을 예약하면 양키즈 경기 티켓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호텔 방값도 10~25% 깎아준다. 양키즈측에서 모자 2개와 잡지 등을 포함한 선물을 증정하며, 팰리스호텔에서 제공하는 선글래스와 맥주 2잔도 포함돼 있다. 권혁범 롯데팰리스호텔 대표는 “전세계 3억4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양키즈 팬을 대상으로 롯데팰리스호텔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인기가 좋아 내년에도 양키즈와 파트너쉽을 맺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키즈 경기를 보러 뉴욕까지 오는 열성 팬들은 일반 호텔손님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롯데팰리스호텔의 평균 방값은 하루밤에 450달러 수준이지만, 이들이 예약하는 방의 가격은 평균 5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양키즈는 올해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롯데팰리스호텔은 “양키즈가 월드시리즈까지 나가면 호텔에서의 관련 이벤트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맨해튼의 2000여개 호텔 중 양키즈 패키지를 만든 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5월 130여년의 전통의 특급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8억500만달러에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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