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는데 지갑은 가볍기만 하다면 서울 도심 곳곳의 공연장과 거리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에 찾아가보자.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등의 공연장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무료 문화행사가 다수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47개 팀이 수준 높은 거리 공연을 선보일 ‘서울거리예술축제’는 5~8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공연장 내 ‘예술의정원’에서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연다. 독립출판물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가치를 빛내는 예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이다. 작가들이 직접 시민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은 ‘찾아가는 자라섬 재즈’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대표급 재즈 축제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참여팀들이 무료로 공연한다. 설치미술가 김정태의 가상현실(VR) 기반 퍼포먼스 ‘PICO 플레이’도 볼 수 있다.
창덕궁 맞은편에 있는 국악 전용극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4일 정오부터 ‘추석 놀:음’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 소리그룹 ‘절대가인’이 무료 공연을 한다.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추석 기간 깜짝할인을 하는 공연도 있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꿰차며 활동한 성악가 테너 박지민의 공연 ‘클래식 제너레이션-박지민의 유머&휴머니티’는 9일까지 관람권 가격을 40% 할인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가을 밤바람을 맞으며 명작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을 내걸고 개최하는 무료 야외 상영회 ‘싹 온 스크린’이다. 5일부터 7일까지 오후 7시에 예술의전당 계단광장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 창작발레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오페라 ‘마술피리’, 동명 소설 원작 연극 ‘보물섬’ 등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거리 곳곳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서울거리예술축제도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덕수궁 돌담길, 청계천로 등 서울 곳곳을 무대로 거리예술이 펼쳐진다. 이승환 밴드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 스페인·아르헨티나 연합 퍼포먼스팀 보알라가 함께 선보이는 공중공연 ‘무아레’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만날 수 있는 공연만 145회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저글링, 서커스,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공연도 많다. 모든 공연이 무료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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