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류사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이 4년 전인 2012년에 비해 1.7배 증가하는 등 마약류사범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에 마약류사범으로 검거된 인원은 2012년 5105명, 2013년 5459명, 2014년 5699명, 2015년 7302명, 2016년 8853명으로 1년 평균 937명 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8월까지 6984명이 검거됐다. 이는 월 평균 873명 꼴로, 지난해 월 평균 마약류사범 검거자 738명에 비해 늘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검거된 3만9402명 중 무직자는 1만4555명(36.9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회사원 2608명(6.62%), 농·임·수산업 종사자 2289명(5.81%) 순이었다.
특히 회사원의 경우 다른 직종에 비해 마약류사범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마약류사범 검거자는 2012년 294명, 2013년 342명, 2014년 458명, 2015년 536명, 2016년 548명, 올 들어서는 8월까지 총 430명이 검거됐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마약거래가 채팅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돼 회사원 등이 보다 쉽게 마약에 노출되고 있다"며 "마약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마약사범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