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체험관
'티움' 전면 개편 개장
[ 안정락 기자 ]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여행하게 됩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층 로비의 에스컬레이터 앞. 대형 스크린이 달린 로봇 팔 2개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스크린에는 2047년 미래 도시 하이랜드의 모습이 빠르게 지나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루프’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을 형상화한 모형이다. 하이퍼루프가 덜컹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앞면 대형 스크린에 우주가 펼쳐졌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이 보여주는 30년 뒤 미래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008년 처음 선보인 티움을 재단장해 29일 새롭게 개관한다. 총 1700㎡ 규모의 전시관은 1층 현재관과 2층 미래관으로 구성됐다.
미래관은 테마파크를 방불케 한다. 움직이는 전동차와 3차원(3D)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방문객은 약 1시간 동안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등 10여 개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드론(무인항공기),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통한 조난자 구조 과정과 3D 의료 프린터를 활용한 골절환자 수술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다.
현재관에서는 △VR 쇼핑 △V2X(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 등 5세대(5G) 이동통신이 만들어갈 세상을 만나게 된다. 현재관의 5G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구축한 5G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움을 통해 미래 ICT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움 미래관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무료 체험할 수 있다. 현재관은 예약 없이 체험이 가능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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