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일본판 김생민'이 말하는 돈 정리 비법

입력 2017-09-28 19:31
수정 2017-09-29 06:35
돈 정리의 마법

이치이 아이 지음 /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12쪽 / 1만4000원


[ 송태형 기자 ] “앗, 지갑에 돈이 없네. 현금인출기가 어디 있지?” “이달엔 돈이 부족하네. 어디에 썼지?”

일본 재테크 컨설턴트 이치이 아이는 평범한 ‘직장맘’이었던 6년 전만 해도 이런 말들을 혼자 중얼거렸다. 항상 돈 때문에 불안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고, 돈이 들어와도 금방 나가버렸다. ‘왜 돈이 없을까’ 한탄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실직이 계기가 돼 평소 돈을 대하는 태도와 씀씀이를 되돌아봤다. 돈의 ‘통로’를 점검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3개월 만에 생각하지도 못한 돈이 모였고, 돈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다.

돈 정리의 마법은 이치이의 ‘돈 정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돈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갑과 통장은 현금이 드나드는 통로, 냉장고는 식비가 오가는 통로, 수첩은 예정된 소비의 통로다. 저자는 “돈의 통로가 어수선하면 돈이 사방으로 흩어진다”며 “이 통로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돈과 마음의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돈이 오가는 길에 주의를 기울여야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새나가는 돈을 막아 낭비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깔끔한 정리가 필요한 돈의 통로는 지갑, 통장, 냉장고, 수첩, 빚, 집, 남편 등 7가지다. 저자는 통로별로 구체적인 정리 방법을 소개한다. 알아두면 유용할 만한 실천 지침들이다. 무의식적으로 남발하는 쇼핑 패턴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과 예상치 못한 씀씀이의 복병이 될 수 있는 남편의 습관을 ‘정리’하는 방법이 흥미롭다. 저자는 “돈이 들어오는 입구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돈이 나가는 출구를 파악해 낭비를 막는 것을 재테크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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