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변동성 커진 주식시장…"배당株를 노려야 할 때"

입력 2017-09-28 11:08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배당주(株)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때 배당 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시기도 적절하다.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이 있듯이 3분기와 4분기에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수익률도 높아진다.

28일 코스피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포인트(0.18%) 내린 2368.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축소 결정, 대북 리스크 재부각, 장기 추석 연휴 등이 겹친 탓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주요 일정들이 쌓여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내 미국 세제 개혁안 입법 여부도 남아있다. 12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또다시 커질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현재 상황을 배당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배당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14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며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이후 배당펀드에 순유입이 지속하고 있는 것도 배당주 수급 개선에 긍정적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당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일반 액티브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펀드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543개의 코스피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배당주의 누적 상대 수익은 58.7%포인트에 달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고배당주는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저배당주는 이를 밑도는 추세가 지속됐다"며 "지난해부터는 고배당주의 수익률 상회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규제 이슈로 대부분 업종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들의 주가 하락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배당수익률이 4%대에 이른 은행, 통신 등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이 업종들의 주가 흐름은 배당수익률 밴드 내에서 지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계절적인 측면에서도 배당주에 투자하기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수익률을 분석하면 배당수익률을 활용한 투자는 4분기 중 특히 10월에 우수했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추천한 배당주는 SK이노베이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T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은 모두 이 종목들을 주목해야 할 배당 주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추천한 종목들은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배당성향이 20% 이상인 종목들"이라며 "해당 종목들은 최근 3년 연속 배당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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