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유전체사업 진출…맞춤형 화장품 개발 나선다

입력 2017-09-27 09:38


한국콜마홀딩스가 소비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유전체 사업’에 진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7일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10.76%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한미 합작 법인이다.

유전체 사업이란 유전자 정보의 분석 및 해석 결과를 미용·의료·식품 등의 산업과 융복합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나노기술, 생명공학,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다.

양사는 한국콜마의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생물정보분석(Bioinformatics)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자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미용, 의료, 식품 등 다양한 측면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비타민C대사가 낮은 소비자에게는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탈모인자를 갖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탈모예방 식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며 “더 나아가 비침습 산전검사, 암 진단 서비스 등 예방의료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박사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유전체 분석기술 외에도 소비자들이 직접 모바일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기술도 양사의 유전체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유전자 맞춤형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 선도형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EONE-DIAGNOMICS Genome Center)는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가 2013년에 합작 설립한 회사로, 유전체 정보 분석 및 응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및 장비기업인 미국 일루미나(Illumina)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로, 글로벌 컨소시엄 GSA(Global Screening Array)에도 유일한 아시아 기업으로 참여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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