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차이나 구상' 탄력
완벽한 커넥티드카 개발 거점
고객 4억명 차이나유니콤과 제휴
운전자 성향 등 데이터 수집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첫 글로벌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지 차량 빅데이터를 발판으로 미래 커넥티드카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구상이다. 현대차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불리는 완벽한 커넥티드카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서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구이저우성 당서기이던 천민얼 현 충칭시 서기와 정의선 부회장이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합작 협의서를 체결한 뒤 10개월여 만이다.
현대차가 중국에 글로벌 빅데이터센터를 지은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차량 및 교통정보 분석력과 활용 능력을 키워야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커넥티드카는 차 안에서 집, 사무실 등과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미래 차다.
이런 커넥티드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빅데이터다. 수집·분석된 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해야 완벽한 자율주행과 양방향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빅데이터는 차량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고객 마케팅, 경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차량 정보와 운전자 성향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빅데이터센터 인근에 아마존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있어 첨단 정보와 기술 흐름 파악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좀 더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중국 2위 통신서비스 업체 차이나유니콤과 협업하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4억 명의 소비자 행동패턴 분석 모델 외에 두 회사 공동으로 새로운 예측 분석 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및 고객정보와 연계해 더욱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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