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에리히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입력 2017-09-26 19:07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현대인을 단번에 매혹시킬 만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엇이 있을까? 모차르트, 멘델스존, 생상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먼저 떠오르지만 20세기 중반에 작곡된 에리히 코른골트(1897~1957)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도 빼놓을 수 없다.

시기적으로 현대음악에 속해야 할 이 협주곡은 굉장히 귀에 잘 들어온다. 유대계 오스트리아 사람인 코른골트는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최고 작곡가가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중이 좋아할 스타일을 꿰뚫고 있었다. 한때 신동 작곡가로 불렸을 만큼 음악적 배경도 튼튼했던 덕분에 고전적인 구성과 정통 바이올린 주법으로 현대인에게 어필할 곡을 만들었다. 음악사에서는 거의 잊힌 이름인 코른골트가 애호가 사이에서는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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