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설 대신 쉼터 조성
재학생 캠퍼스 만족도 높아
[ 강준완 기자 ]
인하대가 ‘차 없는 캠퍼스, 걷고 싶은 캠퍼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주차장 시설을 대폭 축소하고 쉼터를 조성해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주차공간 부족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반대로 추진에 어려움도 따랐다.
인하대는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중단하지 않은 결과 ‘차 없는 캠퍼스, 걷고 싶은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교내 주차 대수를 줄이고, 주차선이 없는 곳에는 주정차를 아예 할 수 없도록 했다. 주차장은 캠퍼스 외곽에 배치하고 학생들의 이용이 잦은 길은 자동차 접근 자체를 막았다.
대학 측은 기존 주차장 자리를 학생들의 휴게공간으로 만들었다. ‘인천공항 쉼터’ ‘월천라운지’ 등을 기업들의 지원으로 꾸몄다. 이렇게 해서 주차된 자동차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학생회관 앞 광장은 학생들로 북적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인하대 관계자는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직원·학생들이 30%가량 늘었다”며 “시행 초기에 대학 구성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새롭게 바뀐 캠퍼스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학교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들의 학교 시설 만족도는 2015년 2.5점에서 2017년 3.8점(5점 만점)으로 높아졌다.
인하대는 앞으로 학생들의 보행권 확보뿐 아니라 교육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래된 강의실은 매년 순차적으로 바닥과 벽 공사를 해 새롭게 개선하고 강의동마다 라운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순자 총장은 “캠퍼스가 60여 년 전 조성돼 보행보다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학생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었다”며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이 캠퍼스를 안심하고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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