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8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북한과 미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31포인트(0.35%) 내린 2380.40에 마감됐다. 지수는 이날 2388.77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반짝 상승한 후 내림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고가는 2392.44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포인트(0.04%) 하락한 22,34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 마감했다.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태평양 해상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d man)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2억원, 453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7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35억원어치가 순매도 됐다.
은행업의 낙폭이 가장 컸다. 3.28%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증권 음식료품 건설업 금융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도 내렸다. 전기전자 의약품 기계 제조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떨어졌다.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상승했다.
미국의 태양광 전지에 대한 수입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태양광 관련 종목이 동반 급락했 다. 웅진에너지(11.70%) 한화케미칼(9.27%) OCI(3.76%) 등이 모두 떨어졌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인 8만6300원에 마감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보해양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7.84%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7포인트(1.06%) 내린 642.08을 기록했다. 장 초반 650선을 웃돌았지만 이내 하락해 낙폭을 늘렸다.
개인이 618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226억원, 기관은 5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IT부품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이 떨어졌다. 유통 비금속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컴투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메디톡스 로엔 SK머티리얼즈 휴젤 등이 내렸다.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켐텍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셀트리온은 올랐다.
서울반도체가 호실적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25% 상승 마감했다. 신라젠은 장중 5만4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8.29%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0.41%) 내린 1131.80원에 마감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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