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짙어진 관망세에 2380선 턱걸이…태양광 관련주 ↓

입력 2017-09-25 11:17

코스피가 2380선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긴 추석 연휴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의 태양광 전지 수입 규제 움직임에 태양광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1포인트(0.34%) 내린 2380.6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2388.77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반짝 상승한 후 내림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포인트(0.04%) 하락한 22,34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 마감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태평양 해상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d man)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 같은 설전에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매 주체들의 관망세가 짙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4억원, 11억원을 사고 있고, 기관은 57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35억원어치가 순매도 되고 있다.

은행업의 낙폭이 가장 크다. 3.95% 하락 중이다. 전기가스업 증권 건설업 금융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도 내림세다. 전기전자 의약품 유통업 제조업 섬유의복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등은 내림세다.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포스코 등은 상승 중이다.

미국의 태양광 전지에 대한 수입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태양광 관련 종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웅진에너지(14.32%) 한화케미칼(7.72%) OCI(5.16%) 등이 모두 내림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보해양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23%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전거래일보다 6.51포인트(1.00%) 내린 642.44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650선을 웃돌았지만 이내 하락해 낙폭을 늘리고 있다.

개인이 11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29억원, 기관은 12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IT부품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이 하락세다. 오락문화는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나노스 컴투스 신라젠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코미팜 등이 떨어지는 중이다. 포스코켐텍 셀트리온 휴젤 등은 상승세다.

서울반도체가 호실적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44% 오르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3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19% 급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0원(0.50%) 내린 1130.7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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