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니…디저트 강화하는 커피전문점

입력 2017-09-22 15:53
수정 2017-09-22 17:10


커피업계가 디저트 메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커피 시장이 포화 단계에 다다르면서 고객을 뺏기 위해 경쟁하기보다는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매출의 40%를 음료 외 디저트·베이커리 부문에서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음료 외 부문 매출 비중이 10% 안팎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론칭 때부터 '디저트 카페'를 콘셉트로 잡고 케이크와 빵 등 푸드 메뉴에 무게를 둬 왔다.

200여종이 넘는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며 '케이크가 맛있는 카페'로 입소문을 탄 투썸플레이스는 떠먹는 티라미수, 아이스박스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앞세워 케이크와 커피를 함께 즐기려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1인당 객단가가 1만원에 다다른다. 대부분의 고객이 커피와 케이크 등 디저트류를 함께 주문한다는 뜻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는 '투썸케이크'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통한다"며 "최근에는 단짠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더치솔티드카라멜, TWG 티를 이용한 밀크티 생크림을 넣은 TWG 로얄밀크티 시폰 케이크 등을 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즐'로 유명한 탐앤탐스 역시 푸드 메뉴가 커피보다 유명한 브랜드다. 현재 탐앤탐스는 오리지널 프레즐을 비롯, 17종의 프레즐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프레즐을 반죽해 오븐에 굽는 방식을 사용, 갓 구운 프레즐을 즐길 수 있다.

다른 브랜드들 역시 저마다의 장점을 살리며 디저트 메뉴 강화에 여념이 없다.

폴바셋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인 '나타'를 출시한 후 디저트 메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비음료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나타에서 나온다.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로부터 다양한 푸드 메뉴들을 제공받고 있다.

베이글과 케이크, 샌드위치 위주의 단조로운 구성에서 데니쉬와 포카치아 등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빵 메뉴를 늘리며 푸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드 메뉴는 단가가 커피보다 높아 객단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며 "비슷비슷한 맛인 커피에 비해 맛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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